김현정 7집때 자료

김현정, '럭셔리 힙합' 분위기 위해 몇달 동안 발성 연습

갈매기에요 2011. 2. 8. 23:59

"'킬 빌'같은 역할 하면 어울릴까요?"
 '김현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용사는 '쿨(Cool)'이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도 않고, 노래를 하건, 얘기를 하건, 시원시원하기 그지없다. 그런 김현정에게도 골치거리가 있다면 바로 'B형 남자'가 아닐까.
 "가사를 잘 들어 보시면 알겠지만 B형이 싫다는 내용은 아니예요. 결국은 그러면서도 'B형 남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투정이죠."
 가사도 가사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김현정은 파격적인 스타일의 변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듣는 순간 "그래, 바로 이 노래야"라고 감동한 사람도 많았지만 "너무 갑작스런 변화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데뷔 때부터 한번도 스타일을 바꾼 적이 없었잖아요. 2집, 4집때도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당시 소속사에서는 '잘 되고 있는 걸 왜 바꾸려고 하느냐'고 반대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힙합이나 솔에 대한 갈증이 심했어요."
 스스로 원하는 힙합 스타일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몇달 동안 혼자 발성연습을 해왔다.
 어찌나 맘 고생이 심했는지 앨범 재킷 촬영때가 되어서는 볼살이 쏙 들어가 있었다. 이 바람에 사진을 본 사람들이 한동안 "김현정 턱 깎았다"고 수근거렸을 정도.
 노래가 바뀌면 패션도 바뀌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긴 머리 휘날리는 미니스커트'가 표준 패션이었던 김현정은 최근 '럭셔리 힙합' 스타일을 들고 나왔다.
 가죽재킷과 점퍼를 기본으로 한 힙합 스타일이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품들로 새로운 분위기를 내는게 특징이다.
 노래도 노래지만 김현정은 배용준 박용하의 '연기 스승'이었던 조영준 교수로부터 연기 훈련을 쌓는다는 소문이 난 뒤 출연 제의도 적잖이 받고 있다.
 가장 많은 건 역시 '킬 빌'의 우마 서먼을 연상시키는 액션. 그것도 나쁠 건 없지만 은근히 "전 '가족'의 수애 역할 같은 연기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 송원섭 기자 f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