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4집때 자료

[클로즈업] 김현정 “거친듯 때론 아름답게 팬 사로잡을래”

갈매기에요 2007. 3. 12. 20:47
‘롱다리 미녀가수’ 김현정이 야성미가 물씬 풍기는 4집을 들고 컴백한다.

24일 전국의 음반시장에서 4집 ‘Wild Beauty’를 일제히 발매하는 데 이어 26일 KBS 2TV 생방송 ‘뮤직뱅크’로 방송활동도 시작한다. 타이틀곡은 김현정이 직접 노래말을 쓴 ‘떠난 너’(작곡 임세현)로 한국적 국악,영국풍의 팝,클래식 등 크로스오버적인 느낌이 강한 뉴에이지 장르다. 들을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슬픔이 밀려오는 김현정의 애절한 보컬이 팬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지난해 3집의 히트곡 ‘멍’이나 ‘너 정말’ 등과는 확연히 달라진,한층 세련되고 성숙해진 느낌이다. 특히 후렴부에는 한국 전통 음악의 타령조가 들어 있는데,“어야! 어야! 어야!”로 흥을 돋우는 추임새가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춤에서도 많은 변신을 꾀한다. ‘철이와 미애’ 출신의 김미애가 이끄는 전문댄싱팀 ‘스위치’(Switch)와 함께 춤 연습에 비지땀을 흘렸는데,사물놀이의 춤사위에 현대재즈의 동작이 어우러져 한결 멋스럽다.

세션도 세계적 일류 뮤지션들을 영입해 기타,바이올린,알토 색소폰 등의 연주 소리를 깜끔하게 입혔다. 기타의 팀 피어스는 셀린 디옹,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음반과 영화 ‘진주만’의 OST 작업에 참여했던 아티스트. 또 색소폰의 래리 윌리엄스는 마이클 볼튼과 퀸시 존스의 곡작업에,바이올린의 크레이그 이스트맨은 스티브 영의 앨범과 영화 ‘진주만’의 OST의 곡작업에 각각 참여한 특급 뮤지션들이다.

“4집의 타이틀을 ‘와일드 뷰티’라고 정한 것처럼 열정적이면서도 저돌적인,그렇지만 아름다움도 추구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컨셉으로 잡았다”는 게 4집에 대한 김현정의 설명. 뮤직비디오를 서해안의 제부도에서 찍고 있는 것도 이러한 컨셉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주말의 1차 촬영에 이어 오는 29∼30일 이틀간 또다시 제부도에서 땅이 쩍쩍 갈라진 황량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끼’와 춤을 마음껏 발산할 작정이다.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1년’과 이승환의 ‘당부’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차은택 감독이 연출을 맡아 6명의 남성댄서와 춤을 추는 김현정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 특히 처형당하는 김현정의 처절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수 이승환의 ‘프로페셔널’과 김조한의 ‘Shinning Star’ 등 10여곡이 수록된 4집은 유럽풍 테크노,뉴에이지,솔풍의 잭스윙,바로크 발라드,디스코 트랜스,록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게 특징. 김현정은 “연주에서는 버터 냄새가 배어 나오지만,멜로디와 보컬은 한국적이어서 동·서양을 한데 버무려 놓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