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댄스위드현정 자료

[위클리뮤지션] 컴백 김현정, '굳세어라 현정아'

갈매기에요 2011. 2. 5. 20:24

[스포츠서울] “힘내라. 김현정!”

만성피로와 위궤양 증세로 쓰러졌던 가수 김현정(28)이 우여곡절 끝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스페셜앨범 ‘댄스 위드 현정’을 발표해놓고도 병원신세를 지느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가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팬들도 박수로 환영해주고 있다. 몸상태는 여전히 온전치 못하지만 컴백무대에 오른 그는 밝고 씩씩한 미소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고 있다. 돌아온 그를 만났다.

병마와 씨름하는 동안 가장 큰 고통은 무기력증과 조급증이었던 듯했다. 그는 “아프면서 주변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힘들고 속상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는데 컴백하면 예전처럼 팬들이 좋아해주고 반가워해줄지도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한번쯤 큰 병을 앓아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다.

다행히 팬들의 사랑은 결코 식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건강과 의욕을 되찾는데 큰 힘이 됐다. 음반을 내놓고도 활동이 없었던 그를 위해 팬들은 자발적으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줬는가 하면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코끝 찡한 인터넷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의 공개방송 때는 그가 등장하는 순간 3만명의 관객 가운데 절반이 일제히 ‘굳세어라 현정아’ 포스터를 들고 열렬히 환영해줘 김현정은 물론 백댄서들과 제작진까지 감동하게 했다.

어렵사리 활동을 재개했지만 컴백이 건강 회복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듯하다. 그는 “일주일에 한차례씩 통원치료가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활동을 시작한 뒤로는 여의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하루에 한건만 소화하는 형태로 스케줄을 조절하고 있다.

건강 때문에 ‘안전운행’을 택했지만 김현정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요즘 중국에서 내 노래가 꽤 인기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작년에 냈던 댄스 리메이크앨범에 실린 ‘7년간의 사랑’이 중국의 나이트클럽에서 인기곡이라고 한다. 큰 욕심은 없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중국에서 공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의 사랑으로 더욱 굳세어진 김현정의 새로운 도전이 결실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정재우기자 j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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