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24)이 다섯번째 음반을 냈다.
‘다이어트’라는 제목에 첫 타이틀곡이 ‘단칼’ (미누키 작사/박근태ㆍ미누키 작곡)이다. ‘다이어트’라는 제목은 소속사인 퓨어 엔터테인먼트 임용수 대표가 붙여준 것이다. 김현정은 “다이어트 좀 하라는 뜻”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몸얘기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해에 나온 4집 ‘와일드 뷰티’를 염두에 둔음악적 의미가 더 크다.
전작에서 김현정은 그야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데뷔 이래 유럽풍 댄스음악에서 벗어나 타령과 스코틀랜드 멜로디가 가미된 ‘떠난 너’를 밀었다. 그때 그녀는 “예전 이미지에 연연하지도, 대중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도않겠다”고 했다(한국일보 8월2일자). 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은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그것과 꽤 차이가 컸다. 음반, 뮤직비디오, 방송무대 등에 꽤 많은 돈과 정성을 들였지만, 음반 판매는 가장 저조했다. 가요계에 “김현정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돌았다. 느낀 바가 컸다.
김현정은 회사를 옮기고, 한번도 일해 본 적 없는 프로듀서 박근태와 작업에 들어갔다. 그 역시 “뺄 건 빼자”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김현정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뜻이었다. 그래서 13곡 중 9곡이 경쾌한 댄스곡이다. 마지막에는 수록곡들을 리믹스해 만든 17분짜리 댄스 메들리 ‘다이어트’까지 있다.
노래는 힘이 있으면서도 듣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야한다는 박근태의 의견에 김현정은 동의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모두 제외됐지만, 군말 없이 제작자와 프로듀서의 의견을 따랐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같은 노래를 일주일 내내 녹음하는 일은 “미쳐버릴 지경”이었지만, 결국 해냈다.
음반 재킷 역시 화장기 없이 자연스런 모습으로 찍었다. 자신이 직접 나섰던 코디 등 음악 외 부분도 김현정닷컴(www.kimhyunjung.com)을 만들어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확실히 ‘단칼’은 전형적인 유로 댄스 비트에 힘있게 밀어 붙이는 김현정 특징이 강조되어 있으면서도 이전에 없던 부드러움이 묻어난다. 김현정의 말대로 거센 소리를 최대한 자제했다. 공격적인 어감의 제목과는 달리 ‘헤어질 거면 빨리 헤어지자’는 노랫말과 맥이 닿는다. 군더더기가 별로 없고 단순해 김현정의 목소리와 에너지를 좋아하거나 “여름에는 그래도 댄스곡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부담없이즐길 만하다.
좀 더 빠르고 발랄하면서도 나긋나긋한 김현정을 듣고 싶으면, 타이틀 곡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을 ‘나보다 널’(김현정 작사/윤명선 작곡)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선배 가수 전영록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는 뜻으로 리메이크했다는 ‘그대 우나봐’는 사족이다.
“4집이 있어서 5집이 나올 수 있었다”는 김현정. 가수로서의 그의 생명력을 가늠할 이번 음반에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다이어트’라는 제목에 첫 타이틀곡이 ‘단칼’ (미누키 작사/박근태ㆍ미누키 작곡)이다. ‘다이어트’라는 제목은 소속사인 퓨어 엔터테인먼트 임용수 대표가 붙여준 것이다. 김현정은 “다이어트 좀 하라는 뜻”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몸얘기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해에 나온 4집 ‘와일드 뷰티’를 염두에 둔음악적 의미가 더 크다.
전작에서 김현정은 그야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데뷔 이래 유럽풍 댄스음악에서 벗어나 타령과 스코틀랜드 멜로디가 가미된 ‘떠난 너’를 밀었다. 그때 그녀는 “예전 이미지에 연연하지도, 대중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도않겠다”고 했다(한국일보 8월2일자). 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은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그것과 꽤 차이가 컸다. 음반, 뮤직비디오, 방송무대 등에 꽤 많은 돈과 정성을 들였지만, 음반 판매는 가장 저조했다. 가요계에 “김현정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돌았다. 느낀 바가 컸다.
김현정은 회사를 옮기고, 한번도 일해 본 적 없는 프로듀서 박근태와 작업에 들어갔다. 그 역시 “뺄 건 빼자”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김현정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뜻이었다. 그래서 13곡 중 9곡이 경쾌한 댄스곡이다. 마지막에는 수록곡들을 리믹스해 만든 17분짜리 댄스 메들리 ‘다이어트’까지 있다.
노래는 힘이 있으면서도 듣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야한다는 박근태의 의견에 김현정은 동의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모두 제외됐지만, 군말 없이 제작자와 프로듀서의 의견을 따랐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같은 노래를 일주일 내내 녹음하는 일은 “미쳐버릴 지경”이었지만, 결국 해냈다.
음반 재킷 역시 화장기 없이 자연스런 모습으로 찍었다. 자신이 직접 나섰던 코디 등 음악 외 부분도 김현정닷컴(www.kimhyunjung.com)을 만들어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확실히 ‘단칼’은 전형적인 유로 댄스 비트에 힘있게 밀어 붙이는 김현정 특징이 강조되어 있으면서도 이전에 없던 부드러움이 묻어난다. 김현정의 말대로 거센 소리를 최대한 자제했다. 공격적인 어감의 제목과는 달리 ‘헤어질 거면 빨리 헤어지자’는 노랫말과 맥이 닿는다. 군더더기가 별로 없고 단순해 김현정의 목소리와 에너지를 좋아하거나 “여름에는 그래도 댄스곡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부담없이즐길 만하다.
좀 더 빠르고 발랄하면서도 나긋나긋한 김현정을 듣고 싶으면, 타이틀 곡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을 ‘나보다 널’(김현정 작사/윤명선 작곡)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선배 가수 전영록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는 뜻으로 리메이크했다는 ‘그대 우나봐’는 사족이다.
“4집이 있어서 5집이 나올 수 있었다”는 김현정. 가수로서의 그의 생명력을 가늠할 이번 음반에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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