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음색, 쭉 뻗은 몸매를 매력으로 한 김현정(22) 바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불고 있다. 지난 2월말 발표한 김현정의 2집 앨범 <갈매기의 꿈>이 침체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여가수의 앨범으로는 드물게 벌써 5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앨범에서 <그녀와의 이별> <혼자한 사랑>을 연달아 히트시켰던 김현정은 2집에서도 <되돌아온 이별>이 빅히트한데 이어 이달부터 또 <실루엣>을 연달아 히트시키고 있다. 이젠 어느 무대에서나 빼놓을 수 없는 가요계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김현정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김현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_요즘 모습을 잘 볼 수가 없었는데?
▲지난 4월 19일부터 계속 행사 때문에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19일부터 22일까지 MBC 라디오 <이택림 김나운의 즐거운 오후 2시입니다> 팀과 함께 금강산 공연을 갔었고 24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 LA 공연을 다녀왔다. <되돌아온 이별>이 정상에 올라선 이후 보름정도 방송활동을 쉰셈이다.
_금강산 관광을 한 소감은?
▲지금까지 내가 본 산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하지만 몸이 않좋아서 하루만 관광을 하고나머지 사흘동안 배에만 있었다. 또 물갈이를 해 고생했다.
_얼굴을 보니 많이 피곤해보인다. 요즘 몸상태는?
▲사실 아주 안좋다. 원래부터 위염증세가 있었는데 2집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 악화됐다. 미국에 갔던 게 공연도 공연이지만 요양차 갔었다. 위도 안좋고 간도 상태가 좋지 않아 걸핏하면 감기에 걸리고 피부트러블도 만만치 않다.
_노래 이야기를 해보자. 2집 앨범이 벌써 55만장이 팔렸는데 성공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55만장? 와우! 많이 팔렸네. 아무래도 기라성같은 뮤지션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_<되돌아온 이별>에 이어 <실루엣>이 또 뜨고 있는데?
▲<실루엣>은 여름철을 겨냥한 발랄한 하우스 댄스풍의 음악이다. 그동안 불렀던 <그녀와의 이별> <혼자한 사랑> <되돌아온 이별>이 모두 최규성씨 곡이었는데 <실루엣>은 주영훈씨 곡이다. 예전보다는 색다른 맛이 날 것이다. 주영훈씨가 이 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과 프로듀싱, 코러스까지 다해주었다. 나이트클럽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곡으로 자신한다.
_곡 분위기에 맞춰 변화도 있을텐데.
▲당연하다. 깜찍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베레모 등 다양한 모자로 액센트를 준다. <되돌아온 이별> 때는 핫팬츠를 주로 입었는데 이번에는 신세대 감각의 개량한복으로 여러분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충격을 줄 것이다. 한복 입고 댄스하는 건 보기 힘들테니까.
_개량한복이면 김현정 특유의 늘씬한 롱다리를 보기가 힘들겠다.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조금만 참아주세요...(웃음).
_집에서는 주로 뭘하나?
▲PC통신하고 나에 대한 글들을 모니터한다. 또 책도 보고 잡지도 이것저것 많이 본다. 어머니께서 몸이 안좋은데 푹 쉬라고 걱정이시지만 이런 것 안하면 잠이 안온다. 내가 생각해도 큰 일이다.
_요즘 보는 책은?
▲이상하게 요즘 심리학 책이 재미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얼마전까지 봤고 요즘은 프로이트의 <억압 증후 그리고 불안>을 보고 있다. 【이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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